아이폰에 붙이는 티머니 스티커카드 사용 후기
자전거 출퇴근이 가능한 회사에서 버스와 지하철을 타야 하는 회사로 이직했다. 회사가 거기 있으니 어쩔 수 없지. 슬프다. 자전거 출퇴근을 할 때는 가끔 비가 올 때나 교통 카드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로 버스를 타면 되니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매일 사용해야 하니 지갑을 꺼내지 않고 버스와 지하철을 탈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봤다.
지갑을 수납할 수 있는 케이스를 사는 방법을 생각했다. 회사와 집에서 사용하는 무선 충전기가 걸렸다. 편하자고 산 무선 충전긴데, 충전할 때마다 벗기다 보면 그냥 유선 충전을 할 것 같다. 그래서 패스.
맥세이프(MagSafe) 지갑은 어떨까? 평소에는 지갑을 붙이고 다니다가 무선 충전을 할 때만 분리해서 옆에 둔다면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난 iPhone XS를 사용하는걸. 어차피 나중에 아이폰을 살 건데 싶어서 맥세이프를 지원하는 iPhone XS 케이스를 살까 후보에 올렸지만 케이스 가격 때문에 이 방법도 사용하지 않았다.
미래애샛페이 교통카드라는 게 있다길래 찾아봤다. 아이폰에 붙일 수 있는 스티커를 무료로 주는 이벤트다. 이참에 미래애샛페이를 한 번 써보지 하면서 찾아봤다. 이벤트가 끝났네. 따로 구입하면 얼마인가 찾아보려고 했는데, 그냥 이벤트로 뿌렸던 거라서 팔지도 않는다. 언젠가 또 이벤트를 할 것 같지만 이걸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
찾다보니 티머니 스티커카드라는 게 있다. 아마 미래애샛페이 교통카드가 이걸 따라 만들었는 것 같다. 일반 티머니 카드와 똑같이 동작한다. 인식률은 안심이다. 충전형 카드라서 충전해야 하는데, 이걸 아이폰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근거리 무선 통신)를 사용해서 아이폰에 붙인 스티커카드에 금액을 충전하는 방식이다. 아이폰을 끈 상태에서 교통 결제가 된다. 왜냐면 일반 티머니 카드와 똑같기 때문이다. 단 카드에 충전된 금액이 떨어지면 티머니 앱을 실행해 티머니 스티커카드에 충전해야 한다. 일정 금액 이하면 자동 충전하는 기능이 있어서 가끔 앱을 켜면 된다.
아이폰을 바꿔 맥세이프 지갑을 사용하기 전까진 편하게 쓸 것 같다. 충전을 가끔 해야 하는 걸 빼고는 만족한다. 가끔 카드를 충전할 때마다 생각한다. 후불 교통 결제야말로 신용의 단맛이로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