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함캠퍼스 사일로랩 앰비언스 전시회 관람 후기
무더운 여름 시원한 실내에서 놀 만한 곳을 찾고 있었다. 양평에 있는 이함캠퍼스를 알게 됐다. 드라이브 겸 갈 만한 적당한 거리다. 실내에서 하는 전시라 시원하다. 전시회라서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경험이 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다.
어떤 걸 표현하고 싶었을까? 작가의 의도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쉽지 않다. 작품 의도를 설명한 글을 읽고 나서도 이해가 안 되는 작품도 있었다.
한적하다. 여름 아침이라서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 대지를 빼곡히 채우지 않고 여유 공간을 많이 뒀다. 그게 입구에서도 드러난다. 검은 때라고 해야 하나? 차가운 시멘트로 지은 건물에 유독 검은 떼가 선명해서 눈에 띄었다.
등대가 주는 반가움과 안도감 그리고 외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등대란 참 복잡한 감정을 주는 상징물이다.
앉아서 멍하니 있었다.
뭔가 여운이 좀 남아야 카페에 가서 먹으며 얘기하고 싶을 텐데, 전시에서 그런 여운은 느끼지 못했다. 건물은 내 취향이다. 좋은 전시가 있다면 이함캠퍼스에 또 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