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시즌 1 (2009) 감상문
스페인어 스터디 모임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캠퍼스 시트콤이다. 지역 전문대학 역할을 하는 커뮤니티 컬리지가 배경이다. 그래서인지 학생 나이대가 다양하다.
초반은 스페인어 교수로 나오는 켄 정(형, 의사였어?)이 하드케리했다. 화를 뜬금없이 반항할 타이밍을 안 주고 내는 게 개그 포인트다. 초반에 스페인어 선생으로 동양인이 와서 물만이냐며 소리치며 기선 제압을 할 때부터 팬이 되었다.
다음 시즌엔 상황에 따라 캐릭터만 가져다 놔도 재미있을 정도로 캐릭터를 착실히 만들고 있다. 초반엔 브리타가 예뻐 보였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애니가 더 예뻐 보이더라. 재주 많은 아벳이 볼매다. 시즌 1에서는 피어스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무례한 늙은 꼰대다. 자신의 말과 행동이 상대에게 상처를 준다는 걸 전혀 알지 못한다. 인격이 저렇게 만들어져 버렸고 늙어버려 그러려니 이해해야 어울릴 수 있다. 피어스의 무례한 행동이 역시나 문제가 돼서 스터디에서 방출된 에피소드가 기억난다. 피어스가 빠진 스터디 모임은 예상과 다르게 평화롭지 않았다. 날카로워져서 서로를 비난하곤 하는데, 다 피어스가 빠진 탓이다. 피어스가 비난의 피뢰침 역할을 해서 평화가 유지됐다고 아벳이 분석한다. 모임에 저런 역할을 하는 캐릭터가 모임을 더 지속할 수 있게 만든다니 흥미로운 분석이다. 피어스는 정신 맷집이 엄청나서 비난의 피뢰침 역할쯤이야 우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