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은 추워서 싫지만 과메기 때문에 은근히 기다려짐
겨울이 꽁치를 얼렸다가 녹이기를 반복해서 과메기로 만든다. 원래 원조는 청어인데, 얘네들 몸값이 올라서인지 언제부턴가 꽁치를 쓰기 시작했다. 청어가 비리지 않고 담백해서 맛이 더 좋다. 근데 구하기가 어려워.
며칠 전 친구랑 술 한잔하면서 먹었는데, 주인장이 참치 회를 보고 영감을 얻었는지 몇 조각은 얼어 있는 상태 그대로 내주었다. 맛난 과메기가 나오기에는 이른 11월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산지에서 거리가 먼 서울이라서 그런지 상태도 좀 안 좋다. 그래도 서울에서 과메기를 먹을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한다. 더 맛있는 곳을 찾기 전까지는 꾸준히 갈 예정이다.
어휴 사진 올리고 있으니 또 땡기네. 사진은 포항에서 먹을 때, 찍은 것.
기름이 자글자글. 그냥 과메기만 먹으면 비리다고 한다. 난 괜찮은데. 그래서 미역, 마늘, 파를 과메기와 같이 김에 싸서 먹는다.
예전에는 과메기를 자르지 않고 한쪽을 젓가락에 둘둘 말아 초장에 찍어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