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치 미 이프 유 캔 (스티븐 스필버그, 2002) 감상문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영웅적인 이야기도 아니고 위조 사기꾼 이야기. 뛰어난 순발력에 감탄하면서 보게 된다. 특히 위급한 상황에서. 아마 내가 그런 상황에서 우물쭈물해 망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사기가 나쁜 거란 거 안다. 나쁜 걸 알지만 이런 이야기를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이유는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는 사회를 골탕먹이는 모습에 대리만족을 느끼기 때문이다. 물론 영화 스토리도 재미있고 실화라서 더 실감 나게 느껴진 것도 있겠지. 무턱대고 믿어버리는 어리석은 사람 심리를 다시 일깨워주는 게 보는 입장에서 무척 시원했다.
아들을 항상 이해해주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낙천적이었던 아버지가 참 멋졌다. 비록 나쁜 길로 갔지만 다시 되돌아올 수 있었던 이유도 아버지가 안 보이게 물려준 자산때문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양키스’가 항상 이기는 원리죠. 유니폼에서 눈을 떼지 못하니까.”
“어떻게 통과했나? 루이지애나 변호사 시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