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trospective 2023년 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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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결심한 2023년

코로나19 핑계를 대며 미뤘던 가족 여행을 정기적으로 가고 싶다. 2022년에 둘째가 2박 이상 가능하다는 걸 경험했으니 이왕이면 여행 갈 때, 2박 이상을 하고 싶다. 마음이야 분기마다 한 번씩 가고 싶지만 두 번 정도를 목표로 삼고 있다.

#retrospective 2022년 회고

가족 여행을 3번 정도 갔다. 가족 앨범에 넣을 사진들이 늘어난 것 같아서 꽤 기분이 좋다.

새벽 6시 수영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부지런한 하루 루틴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 하루 루틴이 부지런하다고 내가 부지런하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 장기적인 목표를 이룰 수 있게 차근차근 한 스텝씩 밟아갈 수 있는 부지런함이 필요하다는 걸 잊지 않아야 한다.

#retrospective 2022년 회고

7월 말까지 수영을 계속 다녔다. 이후에는 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달렸다. 장기적인 목표는 일 년 동안 세운 계획을 볼 수 있는 페이지를 만들고 주마다 업데이트하면서 추적하려고 노력했다.

생각하지 않고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특히 새벽 수영을 갈 때, 깨닫는다. 눈을 뜬 후 생각이 많아지면 수영을 건너뛰게 된다. 컨디션이 안 좋은 것 같은데. 가기 싫다. 조금만 더 잘까? 이런 생각을 하고 싶으면 수영장 가는 길에 하게 최대한 미뤄야 한다. 생각을 비우고 양치질하고 수영복을 챙기고 가방을 메고 바로 집을 나서야 한다. 이게 비단 수영에만 적용되는 일이겠나. 개인 시간에 사이드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일도 똑같다. 뽀모도로 타이머를 일단 돌리는 거다.

#retrospective 2022년 회고

퇴근 후 애들을 재우고 내 시간이 시작된다. YouTube를 켜서 멍하게 시간을 보내고 싶은 시간이 시작된다. 가장 중요한 일을 먼저 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다. 먼저 잠깐 쉬고 이후에 시작하고 싶기 때문이다. 뽀모도로 타이머를 일단 돌리고 중요한 일을 시작하는 게 생각보다 효과적이다. 하지만 매번 그렇게 혼자만의 싸움에서 이기는 건 아니다. 지금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을 먼저 할 때도 있고 잠깐 쉬자며 YouTube 같은 걸 켜서 개인 시간을 모두 날리기도 한다. 승률은 60% 정도밖에 안 되는 것 같다.

좀 더 책을 많이 읽고 싶다. 한 줌의 개인 시간을 잘 쓰려면 시간 대비 효과가 좋은 매체를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난 그게 책이라고 생각한다. 웹 링크를 보관하는 서비스인 pocket이 줄어들지 않고 늘기만 하면 조바심이 나서 비우기를 시도하는데, pocket보다는 사놓고 아직 읽지 않아 쌓인 책에 조바심을 더 내보려고 한다. 시간이 생기면 책을 읽는 게 아니라 책을 읽는 정기적인 시간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

#retrospective 2022년 회고

어떤 책을 읽을지 정하고 시간을 적극적으로 할애하는 걸 노력했다. 지하철 출퇴근 시간은 책을 읽기에 꽤 좋은 시간이다. 다만 핸드폰에 비해 공간이 더 필요하기에 지하철이 극심하게 붐비는 시간을 피하려고 노력했다. 회사에 8시까지 출근하면 책을 읽을 만했다. 다행히 작년보단 더 많은 책을 읽은 것 같다. 그리고 애들이랑 같이 놀다가 놀이에 집중해서 혼자 잘 놀 때가 있는데, 이럴 때 소파에 앉아서 책을 보는 것도 도움이 됐다.

다른 사람이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신뢰는 상대방의 행동이 예측이 가능할 때 생긴다는 정의가 와닿는다. 기분이 태도가 되면 안 된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상대는 알 수 없는 기분에 따라 결정이 달라진다. 예측이 가능할 리 없다. 기분이 태도가 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래도 되니까. 만약 불이익이 따른다면 기분과 태도도 철저히 분리될 것이다. 항상 명심하자. 회사에서도 집에서도.

#retrospective 2022년 회고

’기분이 태도가 되면 안 된다’ 이 말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 나는 몸이 힘들어지면 기분이 태도로 전염되는 것 같다. 각자 태도로 전염되는 걸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체력이 있는 것 같다. 이런 제한이 없는 훌륭한 사람도 있겠지. 하지만 나는 아닌 것 같다. 운동을 꾸준히 해서 많은 여유분을 갖고 싶다.

가족 여행

세 번의 가족 여행을 갔다. 한 번은 우리 가족끼리만 갔고 두 번은 다른 가족과 같이 떠났다. 가족 여행을 되짚어 볼 때, 별로 간 곳이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세어보니 세 번을 갔었다. 일 년에 네 번 정도를 목표로 가족 여행을 계획해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

4월에는 속초로 가족 여행을 갔다. 작년에 이어 속초는 두 번째다. 아직까진 물놀이할 수 있는 곳으로 리조트를 고르고 있다. 여전히 만족스러운 여행이었다. 강원도에 간다면 속초 말고 다른 곳으로 가고 싶은데, 가족도 똑같은 생각인지는 모르겠다.

7월 말에는 강원도 고성군 자작도해수욕장에 갔다. 땡볕에 많이 힘들었다. 멘탈이 엄청 털렸는지 제대로 된 사진 한 장이 없다. 기록한 게 너무 없어서 블로그에 후기도 못 적었다. 하지만 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한 게 첫째와 둘째에게는 무척 즐거운 경험이었나보다. 갔다 와서 재미있었다며 얘기를 많이 했다. 한여름에 해수욕장으로 가는 건 너무 괴롭지만 2024년에도 가야 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10월에는 충남 태안군에 있는 몽산포 해수욕장에 다녀왔다. 갯벌 체험이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다. 동해와 다르게 깊은 물에 들어갈까 마음 졸이며 애들을 계속 지켜보는 스트레스가 적다. 물때만 잘 보고 물이 들어올 때, 애들을 잘 챙겨서 돌아오면 된다. 애들을 데리고 가는 거면 서해가 최고란 생각이 들었다. 2024년에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서 가 볼 생각이다.

가족 앨범 만들기

만질 수 있는 사진 앨범은 구글 포토에 저장되어 있는 수많은 가족사진과 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접근성이 가장 다른 것 같다. 가끔 첫째나 둘째가 앨범을 보고 있는 장면을 본다. 나도 가끔 펼쳐보며 옛날 생각을 한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앨범을 만들었다. 처음에 스냅스에서 가족 앨범을 만들었다가 찍스에서 만들 수 있는 트루포토북 품질이 마음에 들어서 지금은 찍스에서 만들고 있다. 2023년 가족 앨범도 만들 계획이다.

주말 아침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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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아침에 딸과 카페에 간다. 2016년에는 사이드 프로젝트나 공부를 할 수 있는 개인 시간을 확보하려고 혼자 주말 아침에 카페로 갔었다. 이제는 첫째와 같이 가서 첫째는 주말 동안 해야 하는 숙제를 하고 나는 개인 공부를 한다.

둘째도 머지않아 합류하겠지? 첫째가 크면서 같이 할 수 있는 게 늘고 있다. 그리고 그만큼 나는 늙어간다.

응급실과 B형 독감

작년에는 코로나19로 고생했다. 올해는 B형 독감으로 고생했다. 라면을 엎질러서 화상 때문에 응급실에 한 번 갔었고 독감으로 열이 떨어지지 않아서 응급실에 두 번 갔다. 코로나19가 수그러들어서 코로나19가 바꾼다는 뉴노멀 세상이 성급한 예측이 아니었나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에 찾아오는 독감의 고통을 보면 코로나19 이후로 독감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건강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더 실감했다. 운동 하나는 계속 꾸준히 하자고 가족에게 얘기했다.

독감 VR 가상 체험 같은 건 없을까? 건강의 중요성을 앓고 난 뒤가 아니라 수시로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21년부터 적고 있는 주간 회고

주간 업무 회고는 2017년부터 하고 있다. 왜 회고를 업무에 관한 것만 해야 할까? 이런 생각이 들었고 삶에 대한 주간 회고를 2021년부터 하고 있다.

확실히 기록의 텀이 짧아질수록 남는 게 더 풍성해진다. 2023년 회고를 할 때, 2023년에 적은 주간 회고를 리뷰하면서 적을 것들을 찾으니 꽤 많은 걸 찾을 수 있었다.

짜내야 했던 연간 회고가 많은 내용을 걸러야 하는 회고로 바뀌었다.

수영 다음엔 복싱?

수영은 7월 말까지만 했다. 운동량을 가득 채우는 운동을 하고 싶은데, 생각처럼 되지 않는다. 수영에는 호흡이 생각보다 중요하다. 운동량을 넘어서서 숨이 헐떡이는 게 아니라 수영 호흡을 잘 못해서 몸이 힘든 것보다 호흡이 딸려서 운동량을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쯤 다른 운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달리고 싶었다. 그래서 수영 다음에는 새벽에 일어나서 달렸다. 저녁에 하는 게 더 안정적이나 뛰고 난 후 가질 수 있는 각성 효과 때문에 새벽이 더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야외 달리기는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눈이 내리기 전까지 잘 달렸으나 눈이 내리니 뛸 수가 없다. 운동하겠다고 새벽에 일어났는데, 무리하다가 미끄러지거나 해서 다치는 건 피하고 싶다. 날씨에 영향을 안 받는 운동을 하면서 뛰는 걸 병행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유도나 주짓수 같은 운동을 배우면 어떨까? 재미있을 것 같은데, 관절 부상이 걱정된다. 특히 손은 키보드를 쳐야 하는 직업 때문에 치명적이다. 예전에 조금 배웠던 복싱이 생각났다. 복싱을 다시 하면 어떨까? 운동량도 확실하고 남의 도움을 못 받는 위기 상황에서 나와 가족을 지키는 데도 조금은 도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서다.

내년엔 복싱을 배워볼 생각이다.

오픈소스 코드 읽기

매일 업무 루틴 중 하나인 어제 동료가 커밋한 코드 읽기 외에 코드 읽는 시간을 할당하고 있다. 당연히 읽어야 하는 작업 코드베이스를 읽는 것과는 별개로 진행하고 있다. 사용하는 외부 라이브러리 코드 중 유명하고 코드 품질이 좋은 프로젝트가 대상이다.

정기적으로 LeetCode 알고리즘 문제를 푸는데 할당하는 시간을 코드 읽는 시간에 할당했다. LeetCode는 나중에 이직 준비할 때, 알고리즘 문제 풀이가 필요하면 그때 집중적으로 공부하면 되겠다고 판단해서이다.

2~3개 정도의 오픈소스 프로젝트 코드를 읽으니 코드를 읽을 때, 접근하는 방법도 생기고 배운 것도 많다. 이걸 어떻게 정리해서 블로그 포스트로 발행할까 고민하다가 Code Catalog 사이트에서 영감을 얻었다. 템플릿을 하나 만들어서 코드를 읽으며 배운 것들을 정리하고 싶다.

네 권의 교양서적과 네 권의 기술서적 그리고 포기한 네 권

교양서적은 네 권을 읽었다. 주로 지하철이나 짬이 생길 때 거실 소파에서 읽는다.

포기한 책도 한 권 있다.

  • 당신의 삶에 명상이 필요할 때 (앤디 퍼디컴, 2016)

명상에 대해 궁금했는데, 이 책을 읽을 때가 아닌지 읽기가 싫어져서 중단했다.

매니징에 관한 책을 한 권 읽다가 포기했다.

  • 개발 7년차, 매니저 1일차 (카미유 푸르니에, 2017)

이 책은 읽는 시기가 맞지 않았다. 처음 매니징했을 때, 읽었으면 좋았을 책이다.

네 권의 기술서적을 읽었다. 기술서적은 책에서 배운 걸 한 번 글로 정리하고 독후감을 적는다. 그래서 독후감이 한참 뒤에야 나온다.

  • 단위 테스트 (블라디미르 코리코프, 2021)
  • Property-Based Testing with PropEr, Erlang, and Elixir (Fred Hebert, 2019)
  • Functional Web Development with Elixir, OTP, and Phoenix (Lance Halvorsen, 2018)
  • Concurrent Data Processing In Elixir (Svilen Gospodinov, 2021)

중간에 포기한 기술 서적도 있다.

  • Software Estimation Without Guessing(2019)
  • 제프리 리처의 CLR via C# (제프리 리처, 2012)

그리고 올해 안에 다 읽지 못해서 내년까지 끌고 갈 지금 읽고 있는 책이 두 권 있다.

  • Seven Databases in Seven Weeks (Luc Perkins et al., 2018)
  • 프로젝트 헤일메리 (앤디 위어, 2021)

책을 읽는 걸 좋아한다. 읽기만 한다면 지금 읽은 책의 3~4배는 더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습관이 되어버린 독후감을 쓰자니 속도가 절반으로 줄어든다. 읽고 난 후 핵심 소감을 남기는 기술이 아직 부족하다. 그렇다고 독후감을 쓰지 않고 넘어가려니 책에서 얻는 게 없는 것 같아서 내키지 않는다. 그래서 느리지만 지금처럼 책을 읽으면 독후감을 쓸 계획이다.

작년보다 중간에 포기한 책이 많다. 이건 잘하고 있는 것 같다. 집에는 사놓고 아직 읽지 못한 책이 많다. 게다가 책 욕심은 있어서 그런 책들이 늘어가고 있다. 지금보다 예전에 혹은 미래에 읽으면 더 도움이 될 책들이 있다. 억지로 그런 책을 계속 붙잡고 있을 필요는 없다. 내년에도 똑같이 읽다가 아니다 싶으면 바로 덮을 계획이다. 4-4-4를 맞추려고 한 건 아니다.

영어 공부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지 않지만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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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는 Duolingo 앱을 사용해서 공부하고 있다. 매일 20분에서 30분 정도를 사용한다. 연속 학습 기록을 유지해 주는 아이템을 사용해서 중간에 좀 빠졌지만 1080일 연속 학습 기록을 유지하고 있다. 둘째를 뺀 가족 모두가 Duolingo로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두 번째는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김민식, 2017)’ 책을 읽고 실천에 옮기는 문장 외우기다.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 (문성현, 2022)’ 책을 사서 대화 자체를 외우고 있다. 현재 20일 차까지 외웠다. 100일까지 외우는 건 계속해서 해 볼 생각이다. 간혹 외웠던 문장이 자연스럽게 나와서 놀란 적도 있지만 아직은 대화하면 잘 못 알아듣기도 하고 말도 제대로 못 해서 답답하다. 하지만 한 권을 다 읽으면 뭔가 바뀔 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다. 퇴근 시간에는 책을 읽어서 주로 출근 시간을 할애해서 외우고 있다.

블로깅 - 105개 블로그 포스트

  pnotes exp cabinet emacsian ddiary project M
2023 15 60 16 8 6
2022 12 64 15 10 8
2021 8 62 3 11 13
2020 20 98 8 18  
2019 8 47 10 27  
2018 18 50 22 39  
2017 19 112 34 35  
2016 79 57 9 27  
2015 40 51 6 0  
2014 20 21 8 4  
2013 32 43 7 18  
2012 33 77      
2011 24 59      
2010 41 66      
2009 71 80      
2008 21 47      
2007 7 21      
2006   11      

총 105개 블로그 포스트를 발행했다. 일주일에 블로그 포스트 두 개 발행하는 걸 목표로 했다. 발행은 생각보다 쉬운 목표이다. 일주일에 두 개를 써서 발행하는 건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두 개씩 발행하는 건 할 만 하다. 미리 써놓으면 되니깐. 시간날 때, 미리 글을 써서 대기시켜 놓는다. 현재 발행하지 않고 대기하는 글이 27개 있다.

글감이 넘쳐난다. 술자리에서 제지하지 않으면 끊임없이 떠들 수 있는 어른이 된 것일까? 이런 사람 옆자리에 앉으면 엄청 취한다. 말을 하면서 술을 좀 깨야 하는데, 듣기만 하다 보면 엄청 취한다. 대학교 술자리에서 술이 취하는 이유도 끊임없이 떠는 선배 때문이다.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계속 블로깅을 하다 보니 글감을 만드는 습관이 만들어져서 그런지 모르겠다.

내 취미는 블로깅이고 lifelog, pnotes, emacsian, ddiary, project M 까지 총 다섯 군데 글을 올리고 있다.

구독하는 서비스

  Netflix Premium
  1Password Personal
  로켓와우 멤버십
  Dropbox Plus
  Inoreader Supporter
- 퍼블리(PUBLY)
- YouTube premium
- 멜론
- Midjourney
- Apple TV+
+ Apple Music 가족 구독
+ ChatGPT Plus
+ Google One 200GB
+ duoling 프리미엄 패밀리
+ iCloud+ 50GB

퍼블리 자동 결제를 해지했다. 새로 나온 글들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당분간은 밀린 pocket에 있는 글이랑 책을 읽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

YouTube premium을 해지하고 Apple Music 가족 구독을 시작했다. 광고 없는 YouTube와 음악 때문에 YouTube Premium을 구독했다. 가족 구독이 있었더라면 계속 YouTube Premium을 썼을 것 같은데, 국내에서는 구독할 수 없다. 가족이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를 사용해서 가족 구독이 있는 Apple Music 구독을 시작했다. 그래서 쓰고 있던 멜론도 구독 해지했다.

Midjourney를 사용하다가 ChatGPT Plus 구독을 시작하면서 해지했다. ChatGPT에서 제공하는 이미지 생성을 사용하려고 Plus 플랜을 결제했다. 주로 블로그 포스트 대표 이미지를 만드는데 이미지 생성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둘째 색칠 도안을 그리는데도 잘 사용하고 있다.

Apple TV+는 Apple TV에서 보고 싶은 드라마를 덜 봐서 마저 보려고 추가 결제를 했다. 이제 그 드라마를 다 봐서 구독 해지를 했다. 보고 싶은 드라마가 쌓이면 그때 결제해서 몰아볼 생각이다.

Google One 200GB는 가족사진이 많이 쌓여서 구독을 시작했다. 300G 플랜도 있으면 좋겠는데, 바로 다음 플랜이 1TB이다. 200GB가 가득 차면 덩치가 큰 동영상을 옮기든지 아니면 1TB를 사용할지 고민 중이다. 현재 Dropbox랑 겹치는데, 어찌할지 고민 중이다.

둘째 빼고 모두 duoling 앱을 사용해서 영어 공부를 하고 있다. 광고를 보기 싫었는데, 투자를 좀 하자 싶어서 가족 구독을 시작했다. 중간에 광고가 없어지니 영어 공부에 쓰는 시간도 늘어나서 만족하고 있다.

iCloud+ 50GB를 결제했다. 가족 메신저로 iMessage를 사용하다 보니 용량이 계속 늘어나서 결제했다. 이로서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 세 개를 구독한다. 하나로 퉁칠 수 없다니 뭔가 좀 억울하다.

요리

요리를 좀 더 적극적으로 하기 시작했다. 주말에 한 끼는 내가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시작한 계기는 내가 먹고 싶은 게 많아서다. 요리하는 사람이 어디 정해져 있나? 먹고 싶은 사람이 사거나 하면 되는 거다. 아빠가 해준 음식을 애들도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소갈비찜, 갈비탕, 에그인헬, 연어장, 미역국, 알리오 올리오, 봉골레, 홍가리비찜, 아귀찜을 해봤다. 요리를 조금씩 하다 보니 장비 욕심이 생긴다.

게임

모바일 게임을 두 개 했다.

닌텐도 스위치로는 첫째와 같이 게임을 하고 있다. 한 개를 같이 엔딩까지 봤다.

  • 슈퍼 마리오 3D 월드 + 퓨리 월드 (Nintendo, Nintendo Switch, 2021)

요즘은 첫째와 It Takes Two (Hazelight, Nintendo Switch, 2022)를 같이 하고 있다.

도구

매일 가지고 다니는 도구

iPhone 12 Pro: iPhone XS에서 기변했다. 중고로 쓸만한 걸 샀다. 아직 충분하다. 핸드폰 뽐뿌도 별로 생기지 않는다. 쓰던 iPhone XS를 중고로 팔려고 했는데, 온갖 트집을 잡으면서 가격을 깎아서 빈정 상해서 그냥 들고 왔다. 이걸 딸이 사용하고 있다. 안 팔길 잘했다.

Aer Day Pack 2: 그 전에 사용하던 CitySmart EVA Pro Backpack은 오래 써서 많이 찢어져서 좀 더 날씬한 가방을 샀다. 무척이나 만족스러워 아마 다음 가방을 산다면 Aer 브랜드 가방을 가장 먼저 살펴볼 것 같다.

Apple Watch 7: 21년에 사서 아직까지 잘 사용하고 있다. 이전에 사용하던 샤오미 미밴드 6 보다 모든 게 다 좋으나 배터리가 문제다. 그래도 고속 충전을 지원해서 샤워할 때랑 밥 먹을 때에 충전하면 완충이 된다. 수영할 때, 가끔 앞에 사람 어깨를 손으로 짚고 기차 모양을 만들어서 주물러 줄 때가 있다. 그때 모두 왼손에 애플 워치를 차고 있어서 재미있었던 기억이 난다.

벨킨 애플워치 무선 충전 보조배터리 F8J233bt: 애플 워치를 급하게 충전할 일이 생겨서 들고 다닌다. 여행 갈 때도 그렇고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고속 충전을 지원하는 벨킨 애플워치 배터리가 탐나지만 가격을 보니 겸허해진다.

티머니 스티커카드: 3월부터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제 교통카드 지원 확률이 더 높아진 것 같아서 기대했는데, 아직까지 소식이 없다. 사실 애플페이를 지원하는 곳은 네이버 페이도 지원해서 카드 사용은 메리트가 없다. 네이퍼 페이가 더 혜택이 좋기 때문에 애플 페이로 결제할 이유가 없다. 내게 절실한 건 교통카드 기능이다. 교통카드만 지원한다면 티머니 스티커카드를 핸드폰에서 뗄 수 있기 때문이다. 폰이 말끔해질 텐데, 아직까지 교통카드 소식이 없어 붙여서 다니고 있다.

AirPods 2세대 (2019): 이어폰까지 애플 제품이라니 내 전자제품은 사과밭이다. 배터리가 다 닳아서 못 쓸때까지는 쓸 생각이다.

알로코리아 무선 도킹형 일체형 미니 보조배터리: 선이 없이 라이트닝 포트만 있어 아이폰 밑에 연결해서 충전할 수 있다. 가방 무게도 줄이고 간편하게 들고 다니고 싶어서 샀다. 마음먹고 여행가는 게 아니라면 한 번 완충을 시킬 수 있는 5000mAh 용량은 충분하다. 가볍고 충전 케이블을 들고 다니지 않아서 편하다. 가방에 무겁게 들고 다니던 알로코리아 보조배터리 PQ700 20000mAh 보조배터리는 여행을 갈 때만 챙겨간다.

매일 사용하는 도구

Mac mini (M2, 2023): Mac mini (M1, 2020)에서 갈아탔다. 만약 M1 맥 미니를 512GB 용량으로 샀다면 M2 맥 미니를 안 샀을지도 모르겠다. 난 256GB가 부족하다. 기억하자.

MacBook Air (M1, 2020): M2를 고민하다가 M1을 샀다. 맥 미니가 있으니 가볍게 들고 다닐 노트북에 돈을 많이 태우긴 싫었다. M1 맥북은 다르다. 조용하고 차갑다. 맥북 프로 2018 15인치로 실망했던 애플 제품에 다시 애정을 가지게 된 노트북이다.

Happy Hacking Professional 2, Happy Hacking Professional 2 Type-S: 집과 회사에서 해피해킹 키보드를 사용하고 있다. 회사에서 사용 중인 키보드는 기분 전환을 하려고 사이버펑크 테마의 키캡으로 교체했다. 망가지기 전까지는 계속 사용하려고 한다.

Magic Trackpad 2: 맥 미니를 사면서 같이 샀다. 노트북에 붙어 있는 트랙패드가 편해서 마우스가 아닌 트랙패드를 샀다. Windows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있어서 기회가 되면 Windows에서도 사용해 볼 계획이다.

2024년 다짐

더 많은 걸 하고 싶다. 개인 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싶다. 더 친절해지고 싶다. 모두 체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나이를 한 살 더 먹었고 체력의 중요성이 먹은 나이만큼 중요해졌다. 어떤 운동이든 일 년 내내 꾸준히 해서 체력이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한다. 나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 모두 운동 하나를 꾸준히 하게 유도할 예정이다.

가족 여행 횟수를 유지하거나 분기별 한 번 정도로 조금 더 늘리고 싶다. 좀 더 다양한 경험을 가족과 함께 하고 싶다. 둘째도 이제 여행을 잘 다닌다. 서해 갯벌 체험은 여러 번 가고 싶다. 애들 데리고 노는데 갯벌만 한 게 없더라.

요리를 더 많이 한다. 일주일에 한 끼 정도는 내가 책임질 수 있지 않을까? 집에 애들과 나만 있을 때, 애들이 내가 해줬던 맛있는 음식을 기억해 내고 그 음식을 해달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혼자 있을 때는 치킨에 와인으로 한 끼를 때우더라도 가족과 같이 있을 때는 내가 요리를 해서 먹이고 싶다. 요리를 해서 줬을 때,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행복하다.

회사 일에서는 좀 더 넓은 시야를 가졌으면 좋겠다. 너무 기술에 매몰되는 걸 경계해야 한다. 비즈니스를 생각해서 우선순위를 결정해야 한다. 결정권자에게 프로그래머가 제공할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해서 비즈니스에 추가적인 도움을 줘야 한다.

지인을 좀 더 자주 만나야겠다. 요다의 말을 빌리자면 다음에 보자는 말은 없다. 만나거나 안 만나거나. 둘 중 하나다. 그리고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싶다. 시간의 1/3을 탐험하는 데 사용하라는 조언이 기억난다. 온라인으로만 봤던 사람들을 오프라인으로도 만날 기회를 만들고 싶다. 바로 1/3 까지는 무리일 수도 있겠다. 1/5 정도만 돼도 괜찮을 것 같다. 사람들을 만나면서 저마다 가지고 있는 환경 통제력과 환경 해석력을 배우고 각자 사는 정글 이야기도 하면서 위안을 삼았으면 좋겠다.

Maker Muscle 단련하고 싶다. 부캐를 출격시킬 수 있는 2024년이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