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jure 로 짠 트위터 봇 tbot-800을 출동시키고.

어떤 걸 만들면 좋을까? clojure 초급 딱지를 뗀 후부터 이 생각을 했다.

첫 번째 조건은 무엇보다 내가 필요한 것. 다른 사람에게도 도움이 되면 좋겠지만 그건 내게 도움이 되고 난 뒤에 선택 사항. 이런 거 만들어 놓으면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겠어? 완성을 못 하고 중간에 그만두기 딱 좋은 목표다.

두 번째는 간단한 것. 좀 크고 멋진 거 만들어 보고 싶은데, 초반부터 쭉~ 달려서 만들 자신은 없다. 조그만 것으로 단련부터 시키자. 점점 더 크고 근사한 걸 만들면 된다.

그래. 트위터 봇을 만들면 되겠다. 프로그래밍 관련 인용구를 랜덤으로 트윗하는 봇. 이미 DB는 어느 정도 쌓여있다. 책을 읽으면서 발견한 좋은 문장을 항상 기록해왔다. 블로그에 감상을 적을 때, 끝에 추가했고 이걸 다 모아서 개인 위키에 정리도 했다. 수시로 한 문장씩 보면서 나를 다잡고 영감을 얻고 싶다. 그래 맞다. 이걸 랜덤 트윗하는 봇을 만들면 되겠구나. 간단하고 내게 필요한 것. 좋다.

Github에 저장소를 만들고 구현했다. 중간에 사정이 생겨 진행을 못 한 거 빼고는 빠르게 만들었다. 간단하니깐. 구현 파일 한 개. 70라인밖에 안 된다.

개발 일기를 꾸준히 썼다. 쓰길 잘했단 생각이 든다. 별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게 프로젝트를 계속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나중에 볼 수 있는 기록을 남기는 건 주목적이 아니다. 난 원동력이 더 중요했다. 남겨지는 기록은 덤이었다.

140자 넘는 인용구 트윗은 차차 해결할 생각이다. 이제 다음 개인 프로젝트 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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