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먼밀러 에어론 의자 사용 후기
좋은 의자를 사고 싶었다. 이게 다 재택근무 때문이다. 비싸고 좋은 의자라고 많이 들은 허먼밀러 의자로 한방에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중간에 다른 의자를 사면 의자만 몇 개 더 살 뿐이다. 결국엔 허먼밀러로 가지 않을까?
우선 체험을 해보고 싶어서 인노바드 체험존을 예약했다. 홈페이지에는 사전예약을 받는 등 철저해 보였는데, 막상 가니깐 예약 확인도 안 하더라.
산다면 허먼밀러 에어론 풀옵션에 헤드레스트를 추가해야겠다. 앞쪽으로 5도 기울이는 기능은 풀옵션에만 있다. 전시하길래 한번 앉아본 엠바디가 의외로 좋았다. 앉으니 허리를 열심히 케어하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 헤드레스트가 있었다면 엠바디를 샀을지도 모르겠다.
살 타이밍만 재고 있었는데, 빨리 기회가 왔다. 오늘의 집에서 허먼밀러 에어론 세일을 했다. 헤드레스트 무료 제공이라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역시 잘 지르려면 미리 지를 결심을 하고 알아봐야 한다.
조립을 따로 안 해도 된다. 어느 날 통째로 포장한 박스가 집 앞에 있더라. 크기에 정말 놀랐다.
앞으로 기울이는 모드를 잘 쓰고 있다. 애니메이션에서 미리 쓰면 될 걸 아끼다가 적에게 좀 맞고 난 뒤에 쓰는 필살기 느낌이다. “이제 집중할 시간이다” 에어론 왼쪽 큰 다이얼을 시계 방향으로 돌린다. 몸을 뒤로 밀어서 의자가 젖혀지게 한다. 에어론 왼쪽 작은 다이얼을 반 시계 방향으로 돌린다. 허리를 땐다. 앞으로 기울어졌으면 에어론 왼쪽 다이얼을 반 시계 방향으로 돌린다.
메시 소재가 여름에 정말 훌륭했다. 더울 때, 선풍기를 밑으로 트니 엉덩이에 찰 땀이 남아나지 않았다.
잘 쓰고 있다. 별 불만이 없었던 회사 의자가 상당히 불편해졌다.
가성비는 모르겠다. 그냥 가격만큼 앉으면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