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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왕 사는 거 돈 좀 썼다. 영상이 찍히긴 했는데, 번호판 안 보이면 억울할 것 같아서.

전후방 Full HD인 녀석 중에서 LUKAS LK-9150 DUO를 찜했다. 거의 30만 원이라 선뜻 손이 안 가더라. 그러던 중 6만 원 세일 떠서 바로 질렀다.

설치하는데 4만 원이나 줘야 하나? 블랙박스에 돈을 좀 써서 직접 설치해 보기로 했다. 인터넷 서핑을 해보니 직접 설치하는 사람이 많아 용기가 생겼다. 이런 자세한 설명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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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즈박스 처음 뜯어본다. 손으로 뽑으려니 인내심이 뽑히겠네. 퓨즈 집게는 따로 사야 한단 말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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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룸 퓨즈박스에 집게 있다. 앙증맞게 기어들어가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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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은 쉽다. 진짜 귀찮은 건 선정리. 플라스틱 헤라 없으면 진짜 힘들다. 이거 없었으면 못했지 싶다. 위 내장재로 선을 밀어 넣고 A필러를 뜯어 퓨즈박스로 선을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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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에 있는 게 A필러면 뒤에 있는 건 B필러, C필러냐? 맞다. 후방 카메라 선정리 하려면 뜯어야 한다.

문제 생겼다. A필러는 그냥 손으로 뜯었는데, B필러, C필러는 육각볼트로 고정되어 있다. 몽키스패너는 있는데, 이게 들어갈 리가 없지. 스패너 작은 거 없다. 망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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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 공구에 있지 않을까? 오예. 빙고. 크기도 딱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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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듯하다. 잘 돌아간다.

생각보다 할 만하다. 선 정리가 번거로워서 그렇지. 다 설치했는데, 문제가 생겼다. 배터리 방전. 크. 문 좀 열고 작업했다고 방전되다니. 5년이라. 교체할 때도 됐네. 이것도 찾아보니 직접 교체할 만하다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