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수업] ‘폴 너스 - 생명’ 감상문 - 생명의 원자 세포
’폴 너스’는 노벨상 수상자이자 61대 왕립 학회장이다. 왕립 학회는 뭘까? 뉴턴과 아인슈타인도 역임한 적이 있는 영국 왕실에서 공인한 유서 깊은 학회다. 화려한 이력에 기대한 만큼 수업이 재미있었다. 아래는 인상적인 부분만 간략하게 남긴 소감이다.
생명은 정보 장치다. 세포에서 수많은 화학 반응과 물리 작용이 발생한다. 무질서하게 일어나면 안 되기에 정보 장치로 조절한다. 화학적 기울기를 정보 전달에 사용할 수 있다. 잉크를 떨어뜨리면 먼 곳으로 갈수록 농도가 낮아지는데, 이런 기울기를 보면 잉크를 떨어뜨린 곳으로부터 얼마나 멀리 떨어졌는지 알 수 있다. 단백질의 농도에 따라 세포가 다르게 반응한다면 머리, 가슴, 배를 다르게 구성할 수 있게 된다. 암(cancer)은 이런 정보 장치가 망가져서 생긴다.
자연 선택의 세 가지 중요한 특징을 세포와 유전자의 개념에서 도출할 수 있다.
- 세포는 번식한다.
- 세포는 유전자라는 유전 체계를 지닌다
- 돌연변이를 통해 다양성이 발현된다
자연 선택이 생물 단위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다. 우리 몸 안의 세포 수준에서도 자연 선택이 일어난다. 암세포도 자연 선택의 중요한 세 가지 특징을 모두 가진다.
’진화는 우연(변이)과 필연(적자생존)의 결과’라는 정의가 놀라웠다. 두 개의 상반된 단어가 완벽하게 정의하는 것 같다.
세포를 ’생명의 원자’라고 표현했다. ’기본 구성단위’ 보다 더 세련된 표현이다.
세포는 반투과성 지질 막으로 자신을 분리하면서 동시에 환경과 소통할 수 있다. 세포 내부는 질서가 확립된다. 대신에 세포 바깥은 더욱 무질서한 상태가 된다. 그래서 세포는 ’열역학 제2법칙’을 위반하지 않게 된다. 생명을 설명하며 나올 거라 예상하지 않았던 ’열역학 제2법칙’이 나와서 깜짝 놀랐다.
생명이란 무엇인가? 살아있는 건 어떤 의미인가? 생명의 핵심인 ’세포’, ’유전자’, ’화학’, ’정보’, ’진화’를 설명한다. 핵심을 정리한 후 원리 세 가지를 도출한다. ’1. 생명체는 경계를 지닌 물리적 독립체다’, ’2. 생명체는 자연 선택을 통해 진화할 수 있다’, ’3. 생명체는 화학적, 물리적, 정보적 기계다’. 생명에 대한 완벽한 정의를 기대하고 수업을 들은 건 아니다. 정의하는 과정에서 배우는 걸 기대했다. 생명의 복잡함과 완벽함에 경이를 느끼는 수업이었다. 모든 생명체는 위대한 생존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