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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은 맥락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인식한다. 반면 서양은 맥락보다는 대상에 집중한다. 인식에서 동양과 서양의 차이를 설명하는 수업에서는 ’EBS 다큐프라임 동과서 (EBS, 2009)’ 다큐멘터리에서 본 내용이 기억났다.

동양인과 서양인의 사고 중 변화에 대한 내용이 가장 재미있었다. 서양 철학의 근간을 만든 그리스인은 변화와 움직임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확신했다. 예를 들면 우상단으로 상승하는 직선이 있다. 서양인은 직선이 계속 뻗어나갈 거로 생각한다. 동양인은 다시 밑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한다. 서양인에게 추세추종전략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질 것 같다.

서양의 분석적 사고가 좋은가 아니면 동양의 전체론적 사고가 좋은가? 최인철 교수의 답을 소개한다. “고민할 것도 없이 분석적 사고가 과학에는 더 좋습니다. 범주와 규칙에 집중해야 하니까요. 그 외 모든 면에선 전체론적 사고가 더 좋아요.”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고가 아닌 장단점을 파악해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훌륭한 답변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무의식이 하는 일이 많다. 무의식이 관여할 시간적 여유를 주지 않고 결정을 내리길 강요하는 실험에서는 오답을 낼 확률이 증가했다. 무의식은 백그라운드 프로세스 중에서도 제어할 수 없는 프로세스 같다. 믿음을 갖고 시간적인 여유를 주면 툭하고 도움을 주니 말이다. 다행히 의식적으로 로딩을 할 수 있다. 의식적으로 문제 정의와 해야 할 일을 정리한다. 그리고서 다른 일을 한다. 다만 언제 도움을 줄지 모르기 때문에 시간적인 여유가 있어야 한다.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목록 같은 걸 의식적으로 만들고 자고 난 뒤에 결정하라고 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무의식은 시간의 편인 것 같다. 미리 무의식으로 로딩을 해놓는 사람에게 도움을 준다.

무의식의 도움을 받는 방법을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