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갈 (니테시 티와리, 2016) 감상문
왜 지가 못 이룬 꿈을 자식에게 넘기나? 이걸 어떻게 미화하려나 지켜보자. 슬픈 얼굴을 한 신부가 하는 말을 들었다. 아빠가 레슬링을 억지로 시킨다고 괴롭다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넌 복 받은 거다. 딸은 집안일만 하다가 얼굴도 모르는 남자에게 시집보내지 않나. 적어도 넌 꿈을 향해 전진하고 있는 거다. 이런 상황이면 아버지가 발견한 자식의 재능을 살려주는 거라고 좋게 봐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들을 그렇게 바랬잖아. 아들이었으면 재능이고 뭐고 레슬링을 시켰을 것 같은데. 뭐. 이건 가정이니 넘어가자.
역동적인 레슬링 경기를 보는 재미가 있었다. 모래판에서 펼쳐지는 인도식 레슬링은 온몸에 묻는 모래 때문에 처절함까지 느껴졌다. 근처에 생활체육으로 하는 곳이 있나 검색해봤다. 물론 하지는 않을 테지만. 검색을 유도할 정도로 레슬링의 매력을 어필했다.
지가 못 이룬 꿈을 자식에게 넘기는 아버지이지만 흔들림 없는 리더쉽은 멋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