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minute read

우리는 어떻게 공포와 불안을 느끼는지를 설명한다. 공포를 느끼는 장소로 오해받는 편도체(amygdala)의 억울함도 풀어준다. 편도체 장악을 발견하고 발표한 사람이 직접 억울함을 풀어주니 편도체는 더 기분이 나쁠 수도 있겠다.

편도체 역할

편도체는 서로 다른 정보를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어떤 걸 본다면 시각 사상에서 시각 피질을 거쳐 편도체로 전달한다. 일반적인 경로다. 무의식과 암묵적 공포 같은 경우엔 시각 피질을 거치지 않고 시각 사상에서 바로 편도체로 전달된다. 아마도 빠른 판단과 반응을 위해서 이런 빠른 경로를 타는 것 같다.

편도체 장악과 단어의 중요성

위험한 상황에 부닥치면 편도체 장악이 일어난다. 반응을 장악해서 빠르게 위험에 대처하는 게 목적일 것이다. 이것 때문에 편도체가 공포를 느끼는 장소로 오해를 받았다. 편도체가 손상되어도 공포를 느낄 수 있어서 편도체가 공포를 느끼는 장소가 아니라는 완벽한 증거가 존재한다.

편도체 오해를 풀었으니 끝! 이렇게 끝내지 않고 단어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단어는 오해를 줄 수 있으니 생리적 반응에는 다른 단어를 쓰자는 것이다. 편도체가 공포를 느끼는 장소는 아니지만 편도체 장악이 일어나는 건 사실이다. 편도체를 공포 회로가 아닌 ’방어 생존 회로’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언어는 생각의 틀을 만든다. 100% 동의한다. 오해를 푸는 것에 그치지 않고 원인을 찾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훌륭한 접근이다.

공포와 불안

공포(fear)와 불안(anxiety)은 무엇이 다른가? 위협이 지금 존재할 때, 공포를 느낀다. 반면 위협이 개념적으로 존재할 때, 불안을 느낀다. 불안은 걱정이나 우려에 가깝다. 전전두엽의 예상으로 만들어진다. 공포는 우리가 놓인 상황을 해석하는 복잡한 인지 처리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공포보다는 불안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공포와 다르게 불안은 걱정이나 우려에 가깝기 때문이다. 하나의 불안을 잠재우면 다른 불안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

마치며

공포와 불안의 엄밀한 구분과 정의를 배웠다. 이런 감정에 대한 해상도가 높아진 것 같아서 뿌듯하다. 공포와 불안 같은 감정이 엄습해 올 때, 아마도 공포를 느낄 때는 아무 생각도 못 할 것 같다. 하지만 불안일 때는 이게 불안이 아닐까 생각할 수는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