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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치겠읍니다

블로그에 글을 쓰다 보면* ’~것’, ’~의’, ’~화’를 많이 사용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한자나 영어 영향을 받아서 우리말이 더럽혀졌고 나도 모르게 이런 접미사들을 남발하며 글을 쓴다. 글을 다 쓰고 맞춤법 검사를 하고 난 뒤에 글을 발행하는데, 맞춤법 말고도 가끔 안 쓰면 더 좋을 접미사들을 걸러 내준다. 하지만, 이렇게 검사하는 건 당연히 한계가 존재하기 마련. 그래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검색하던 중 좋은 연재기사를 발견했다.

그때 봤던 연재 기사가 “‘-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였다. 최종규 씨가 우리말에 대한 글을 올리는데, “얄궂은 한자말 덜기” 등 우리말에 대한 다양한 연재 기사를 쓰고 있더라. 책이나 신문 등에 나온 문장을 다듬는 식으로 진행하는데, 필요 없는 단어를 쳐내고 한자어 대신 우리말을 써서 문장을 고치니 참 보기 좋다. 고친 문장을 보니 나도 저렇게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오마이뉴스가 신경 좀 썼네. RSS 피드를 기자별로 받아 볼 수 있다. 최종규 씨의 기사 RSS는 여기.

chanel을 어떻게 읽느냐고 물어봤는데, 사람들이 다들 샤넬도 모르느냐고 무시하던 게 생각난다. 뭐~ 저딴 상표 따위를 못 읽는 게 왜 부끄러운 것인지 모르겠다. 진짜 부끄러운 건 우리말인데도 맞춤법이 틀리거나 잘못 사용하는 게 아닐까? “받치겠읍니다”가 뭐야…. 맞춤법은 기본이고 우리말을 잘 쓰기 위해서 공부해야겠다. 우리말 기사 피드만 잘 챙겨봐도 쑥쑥~ 내공이 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