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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모 TV 프로그램에서 스모 선수 구라마에게 “왜 스모 선수는 머리에 상투를 달고 있습니까?”라고 물은 적이 있다. 이때 구라마의 대답이 얼마나 재미있었던지 모두가 한바탕 크게 웃었다. 그는 과연 뭐라고 했을까?

“그게 없으면 그냥 뚱보와 구분할 수 없기 때문 아닐까요?”

크하하. 예상 못 했던 재치 넘치는 코멘트다. 뻔한 대답을 기대한 자리에서 이런 코멘트는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준다. 또한, 곤란한 상황에서 한방 역전을 시기도 한다. 게다가 말한 사람을 오래 기억하게 하는 멋진 코멘트. 이 책은 이런 재미있고 재치 넘치며 상황에 맞는 절묘한 코멘트들을 모아서 보여준다.

곧바로 튀어나오는 한두 마디 답변이 바로 코멘트이다. 또, 신문에 실리는 짧은 ’논평’이나 인터넷 게시판의 ’댓글’, 세간에 유행하는 ’명언’이나 ’어록’ 형태로 만나는 짧은 문장들, 영화 속 ’명대사’ 등도 코멘트라 볼 수 있다.

코멘트는 ’자신의 생각이나 의지, 느낌 등이 압축된 한마디’이기 때문에, 이어지는 긴말은 설명이지 코멘트라 보기 어렵다.

책에서 정의하는 코멘트가 가진 뜻. 자신이 가진 생각을 압축한 한마디를 코멘트라고 한다. 이렇게 정의하고 보니 오늘 우리는 코멘트 홍수 속에서 사는 것 같다. 하루에 웹 서핑을 하면서 보는 댓글만 해도 몇 개일까?

와~ 이거 정말 즉석에서 생각해서 얘기한 것이 맞을까? 그러기엔 너무 절묘한 코멘트가 많았다. 책에서는 “그럴 리가 있나!”.거의 다 이전에 상황을 생각해보고 준비한 코멘트라고 얘기한다. 그래서 단순히 코멘트를 나열하는 게 아니라 멋진 코멘트들이 가진 특징을 분석했다. 가장 좋은 출발은 모방이니깐~

  • 농담으로 역공을 가한다.
  • 속담은 위기를 풀어내는 만능 열쇠
  • 정면 돌파하거나 차선책을 낸다.
  • 질문의 허점을 노린다.
  • 가정법으로 활로를 만든다.
  • ’~도 ~도’와 같이 대구를 맞춘다.
  • 반대말로 대구를 이룬다.
  • ’A이면서 B다’는 기본 문형
  • 금지하고 다시 명령한다.

재치있는 코멘트를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었다. 이것도 마법이 없네. 멋진 코멘트를 수집하고 콘텐츠 감상을 적는 건 좋은 연습이 되니깐 느낌을 적는 걸 꾸준히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