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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에 만우절(April Fools’ Day)에 대한 언급이 있다고 하니 참 오래된 기념일이다. 거짓말을 해도 용서하는 날이라고 짜증 나는 거짓말을 해서 때려주고 싶은 일도 생기지만 한바탕 시원하게 웃을 수 있는 꺼리가 더 많아서 은근히 기대되는 날이기도 하다. 당연히 이런 만우절날 게임 회사들이 가만히 있을 리가 없다. 센스있고 재미있는 거짓말이나 장난들을 만우절에 보여주는데, 다 재미있었지만 특히 재미있게 봤던 거 두 개만 모아 봤다.

디아블로 3에서 새로운 캐릭터 아카비스트(Archivist)를 공개했다. 크크 보여주는 스킬들에 모두다 블리자드의 장난스러움이 묻어 있다. 특히 동영상 마지막에 보여주는 쉿(shush) 스킬을 보고 빵~ 터져버렸다. 만우절만을 준비하는 팀이 있다고 장난스럽게 얘기하는데, 퀄리티나 스케일을 보면 진짜 그럴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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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노기에는 작년에 이어서 퍼거스가 나왔다. 나오가 왜 갑자기 나오지? 살려주나? 나를 살려주는 줄 알았더니 나는 누워있고 일어나는 퍼거스. 후후후 무기 수리 성공률이 낮아서 내구도를 깨먹어서 밉지만 그렇다고 또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가 퍼거스이다.

이제는 만우절이 게임 개발자들의 센스를 대결하는 날로 변해버린 것 같다. 만우절 이벤트를 통해서 게임 홍보 효과도 대단하므로 신경 쓰고 준비할 값어치가 있다. 만우절을 통해 거짓말로 짜증 나는 기업 홍보를 할 수도 있지만 한바탕 웃을 수 있는 재미있는 장난들이 대세가 됐음 좋겠다. 가뜩이나 요즘은 365일 만우절인 너무 슬픈 상황인데, 거짓말은 이제 그만. 대신 재미있는 장난이나 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