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주문 UI(User Interface)에서 신뢰를 느끼다
회사 카페 주문 UI. 제일 처음 봤을 때, ’+진하게’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UI를 통해 내 주문이 제대로 들어가고 반영이 된다는 신뢰가 생겼기 때문이다. 실컷 웨이터에게 “밥 많이 주시구요. 김치찌개에 두부 많이 넣어주세요.”라고 말하면 뭐 해. 주방에 주문 넣을 때, “밥 한 공기, 김치찌개 하나요.” 이렇게 말하면 도루묵인데. 이대로 영수증에 찍히기 때문에 신뢰는 물론 말한 대로 안 나왔으면 따질 수 있는 근거도 제공해준다.
주문받는 곳과 만드는 곳이 떨어져 있고 주문 전달을 컴퓨터로 한다. 그 과정에서 옵션이 필요했을 거고 그런 과정에서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진하게’ 가격을 0으로 해서 옵션에 똑같이 추가하는 건 센스.
내겐 아주 인상적인 경험이었다. UI가 신뢰를 줄 수 있다는 걸 정면으로 처음 느꼈기 때문이다.
PS : 진하게, 뜨겁게, 얼음 넣지 말고, … 옵션도 상당히 많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