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L, 실전에서는 이것만 쓴다 (로버트 C. 마틴, 2011) 독후감

less than 1 minute read

nil

UML이 한때 붐이었다. 어딜 가도 UML… 정말 UML 없으면 대규모 개발은 꿈도 못 꾸는 줄 알았다. 하지만, 어느새 잠잠해졌다. UML을 실전에서 많이 쓰냐고? 글쎄 우리도 많이 안 쓰고 다른 프로그래머 얘기를 들어봐도 많이 안 쓴다고 한다. 왜 갑자기 이렇게 됐을까?

실제 제품을 만들기 전 모델을 만들어서 설계를 검증해보는 이유는 비용이 무조건 싸기 때문이다. 하지만 UML을 사용해 설계하고 검증하는 게 과연 실제 구현을 하는 비용보다 쌀까? 글쎄다. 이 비용이 소프트웨어에서는 명확하지 않다. 그래서 어떻게든 UML을 효과적인 도구로 사용해야 하는데, 이게 실패해서 실전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UML을 의사소통을 위한 도구로 복잡하지 않고 간단하게만 사용하면 설계를 하고 검증하는데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도구일 뿐이지 방법이 되면 안 된다

경험으로만 얻을 수 있는 값진 지식을 잘 풀어놓았다. 복잡하게 쓰지 마라. 필요한 곳에만 써라. 칠판에 그려서 의사소통을 하고 끝나면 지워버려라. 많이 쓰려거든 차라리 쓰지 마라. 절제하라.

PS 1 : 이 책에 대한 서평들을 보면 “밥 아저씨가 썼으면 더 빨리 봤을 텐데”가 대부분이다. 나도 밥 아저씨가 썼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더 빨리 봤을 것이다. 제목이 삼류 책 냄새가 나서 거들떠도 안 봤는데, 밥 아저씨 책이었다니!

PS 2 : 아꿈사에서 UML 적절하게 사용하기란 발표를 했는데, 이 책을 바탕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