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SICP 스터디가 끝났는데 , SICP에서 배우는 리스프(Lisp)의 방언(dialect)인 스킴(Scheme)의 역사와 중요 개념의 소개를 다룬 글이라서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관심 없는 역사는 연도와 사건들의 map으로 밖에 안 느껴져서 너무 지겨운데, 관심이 있거나 지금 공부하는 중인 언어에 대한 역사라서 무척 흥미롭다. SICP를 학과 과정에 배웠거나 공부하는 중이거나 번역판이 나와서 사긴 샀는데, 책장에서 썩고 있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글이다.
이 글 내용 중에서 리스프의 역사가 가장 흥미로웠다. 종종 딴 언어를 무시하는 경향을 보이는 사람이 있어서 꼴 보기 싫었던 리스프빠들이 느끼는 우월감을 조금 이해하게 됐다. 조금~
특허는 ... 알고리즘이 같다면 어떤 컴퓨터 언어로 표현되었는지에 상관없이 침해로 규율할 수 있기 때문이다. ... 그러나 출원 및 등록유지 비용이 든다는 점이 단점이다.
이에 비해 저작권은 알고리즘이 표현된 것을 보호하므로 보호받는 범위가 좁고 프로그램 저작물을 의도적으로 보고 베꼈다는 것도 따져봐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특허법에서는 연구 또는 시험 목적으로 사용하거나 비사업적으로 사용하는 것이면 설령 특허와 동일한 것을 사용해도 침해가 되지 않는다. 이와 비슷하게 컴퓨터 프로그램 보호법에서도 특정 교육 기관의 수업용 또는 교과서 게재, 개인적 사용 등의 경우에는 저작권 침해가 되지 않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
저작권은 알고리즘을 컴퓨터 언어로 표현된 것을 보호하는데, 컴퓨터 프로그래밍 언어로 표현된 소스코드만을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상기 소스코드를 0과 1로 구성되는 기계어로 표현한 실행 코드도 당연히 보호 대상이 된다.
특허가 걸려있는 알고리즘을 연구, 비사업적 목적으로 사용하면 침해가 되지 않는다. 그래픽스 그림자 알고리즘인 Trapezoidal Shadow Maps(TSM)은 알고리즘 특허가 발명한 대학에 있는데, 상업적인 목적이 아니면 자유롭게 연구, 시험해 볼 수 있다. 게임에 넣으려면 문제지만...
저작권은 연구고 뭐고 없다. 닥치고 지켜줘야 하는 권리이다.
맨티스(Mantis), 버그 질라(Bugzilla), 트랙(trac) 등 유명한 이슈 트래커가 팀 요구 사항에 맞지 않아 ECUS라는 사내 이슈 트래커를 개발하면서 겪은 경험담을 적어 놓았다. 많이 쓰이는 오픈 소스 기반의 이슈 트래커들의 장단점과 ECUS에서 어떤 걸 버리고 개선했는지에 대한 얘기를 1부에서 다뤘고 이슈 트래커를 사용하면서 겪은 경험에서 얻은 사용 노하우를 2부에서 다뤘다.
이슈 트래커를 개발하면서 고민한 것들을 적어놔서 새롭게 배우는 점도 있었고 나도 겪은 일이라서 공감이 가는 점도 있었다. 경험담을 쏟아 놓은 글이라서 재미있게 술술 읽힌다. 뭐~ 이슈 트래커들의 특징이라던지 장단점을 비교한 글들은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겠지만, 이슈 트래커를 개발하는 입장에서 벤치 마킹 대상으로 이슈 트래커들을 비교한 글은 찾기 어려운데, 이 글에서 짧지만, 그에 대한 시각도 볼 수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