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에, 사람은 슬퍼서 우는게 아니라 울기 때문에 슬퍼지는 거라고 합니다. 등을 곧게 펴고 억지로 웃음을 띄우고 있다 보면 동요했던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을 때가 있습니다. 술을 넣는 순서, 보틀 쥐는 방법, 코스터 위치… 나도 처음엔 다 쓸데 없는 짓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사람은 습관에 몸을 맡김으로써 때로는 마음의 고통을 이겨낼 수 있기도 합니다. 아니… 프로라면 이겨내야만 합니다. 스탠더드란 그러기 위해 있는 겁니다.
- 만화 바텐더 9권 중
호텔에 있는 바에는 스탠더드라는게 있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참 쓸데없는 규칙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베이스 술을 항상 먼저 넣고 부재료를 다음에 넣어야 하며 보틀은 라벨이 손님 쪽으로 가게 하고 밑에서 1/3 부분을 잡아야 한다 등의 규칙이다.
위에 말은 개인적인 문제로 슬퍼하는 동료 바텐더를 위해 대장 바텐더가 스탠더드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는 부분이다. 슬픔을 항상 습관적으로 하는 행동에 몸을 맡겨서 이겨낼 수 있다고 하는데, 이런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게 바로 쓸데없어 보이는 행동 규칙인 스탠더드라고 한다.. 감정을 조금씩 이기는 방법으로 설명했는데, 컨디션 저하로 일이 잘되지 않을 때도 효과가 있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