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석 맞다. 이런 책이 늦게 나온 게 아쉽다. 읽으니깐 신입 프로그래머 시절에 하던 디버깅 방법이 생각났다. 제대로 재현도 하지 않고 코드를 읽다가 의심되는 곳을 발견하면 수정. 실행해서 버그가 발생하지 않으면 ‘고쳤구나!’. 제대로 넘어갈 리가 있나. 당장 다른 곳에서 문제가 안 발생하면 이후 버그는 삐딱해질 대로 삐딱해져서 나를 찾아온다.
난 어깨너머로 제대로 디버깅하는 방법을 배웠다. 그때는 디버깅을 체계적으로 가르쳐주는 책도 없었다. 선임 프로그래머가 디버깅하는 걸 지켜봤는데, 내가 한 방법이랑은 확연히 다르더라. 게임 안에서 재현하고 의심되는 코드에 특정 값을 하드 코딩해서 확실하게 발생하는지 확인한 후 그 원인을 수정, 그리고 검증. 난 이렇게 어깨너머로 배웠다. 이 책을 그때 읽었더라면 좀 더 빨리 제대로 배울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