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래밍에 집중이 안 될 때, 흐름을 만들어내기 - "바텐더의 스탠더드"

2009/06/14

네에, 사람은 슬퍼서 우는게 아니라 울기 때문에 슬퍼지는 거라고 합니다. 등을 곧게 펴고 억지로 웃음을 띄우고 있다 보면 동요했던 마음이 차분히 가라앉을 때가 있습니다. 술을 넣는 순서, 보틀 쥐는 방법, 코스터 위치... 나도 처음엔 다 쓸데 없는 짓이라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사람은 습관에 몸을 맡김으로써 때로는 마음의 고통을 이겨낼 수 있기도 합니다. 아니... 프로라면 이겨내야만 합니다. 스탠더드란 그러기 위해 있는 겁니다.

- 만화 바텐더 9권 중

호텔에 있는 바에는 스탠더드라는게 있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참 쓸데없는 규칙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베이스 술을 항상 먼저 넣고 부재료를 다음에 넣어야 하며 보틀은 라벨이 손님 쪽으로 가게 하고 밑에서 1/3 부분을 잡아야 한다 등의 규칙이다.

위에 말은 개인적인 문제로 슬퍼하는 동료 바텐더를 위해 대장 바텐더가 스탠더드에 대해서 이야기해 주는 부분이다. 슬픔을 항상 습관적으로 하는 행동에 몸을 맡겨서 이겨낼 수 있다고 하는데, 이런 습관을 만들어 주는 게 바로 쓸데없어 보이는 행동 규칙인 스탠더드라고 한다.. 감정을 조금씩 이기는 방법으로 설명했는데, 컨디션 저하로 일이 잘되지 않을 때도 효과가 있을 것 같다.

read more ...

by-nc-sa

큐브 - 머리가 안 돌아가면 이거라도 돌려야지

2009/04/19

큐브

머리로 하는 직업인데, 머리가 안 돌아가면 정말 막막하다. XP의 아버지 켄트 벡(Kent Beck)은 머리가 안 돌아갈 때 밖에 나가서 톱질한다고 한다. 육체적인 움직임이 머리를 돌리는데 도움을 준다는 얘기인데, 여기저기 찾아볼 필요없이 내 경험만 들추어봐도 이런 경험을 한 경우가 꽤 많았던 것 같다. 거창한 경험담은 아니더라도 집에서 문제가 안 풀려서 끙끙대고 있는데, 마트에 붙잡혀 갔다 오고 나니 말끔하게 풀리는 경험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집에서 이러면 밖에 나가서 잡초를 뽑든 톱질을 하든 마트에 붙잡혀 가든 상관이 없는데, 회사에서 이러면 어떡하지? 보통 할 수 있는 일은 담배를 피우거나 커피를 마시고 오는 것이다. 하지만 육체적인 강도가 높은 일도 아닐뿐더러 짧은 시간이라서 머리속에서 엉킨 생각들을 풀어버리거나 아님 그 전체를 묻어버리기는 부족한 감이 있다.

짧은 시간에 머리를 리프레시 시킬 수 있는 게 없을까 찾던 중에 발견한 녀석. 지금은 맞추는데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려서 막혀서 머리가 복잡해질 때 풀어주는 용도로 사용 못하고 있지만 조금 속도가 붙으면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리빌드 걸어놓고 한번 맞출수도 있을꺼고... 두 손 놓고 맞추는 경지에 이르면 딴 걸 찾아봐야지.

머리가 안 돌아가면 큐브라도 돌려야지.


by-nc-sa

Ta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