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s Tagged ‘ valve ’

그래픽은 현재를 기준으로 하면 그냥 봐줄 정도. 세월이 지났으니깐. 나왔을 당시엔 짱먹었을 것 같은 수준이다. 그에 비해 레벨 디자인은 지금 기준으로도 인상적이다. 주변 상황이 가야 할 길을 잘 암시해서 길을 잘 헤매지 않는다. 그리고 시선 유도도 수준급. 예를 들면 유리 위에서 적들이 나타날 때, 바로 안 나타난다. 유리를 조금 떨어뜨려서 시선을 그쪽으로 유도부터 한다. 뭐지? 하면서 보게 되면 그때 적들이 총을 들고 떨어지는 거지.
게다가 현재 잘못된 판단을 한참 뒤에 알게 하지 않는다. 이게 옛날 게임에 많아서 짜증이 많이 났다. 실컷 진행했는데, 30분 전에 잘못한 것 때문에 다시 되돌아가는 거지. 쩝. 이런 경우가 없어서 한방에 풀려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만약 이렇지 않으면 안 가봤던 길을 불안해서 다 가보게 되는데, 이게 참 게임 진행을 느리게 만든다.
이것 참 오랜지 박스를 구입할때 같이 있었는데, 이제야 플레이를 했다. 후회 백배, 이런 훌륭한 게임을 사놓고도 이제샤 플레이 하면서 감탄을 하다니.. 동료 직원들이 게임을 하고 난 뒤 극찬을 했는데, 역시나 극찬한 이유가 다 있더라. 시작하자마자 미친듯이 빨려 들어가서 엔딩을 봐버렸다.
참 놀랍게도 다른 게임에는 존재하지 않는 코멘터리 트랙이 존재한다. “이런 이유가 있어서 이렇게 디자인 했어용~” 이런 게임 디자인 상에서 얻은 경험들을 게임안에서 볼 수 있다. 테스터를 일찍 투입하는 것이 참 강조되고 있는데, 테스터들이 레벨 디자인에 상당한 도움을 준 것을 커멘터리 트랙으로 볼 수 있었다. “뭐 이정도 공유하는 것으로 우리의 위치가 흔들리거나 하지 않아!” 대인배 벨브 형님들…
이거 일반 유저가 아닌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게임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도 들게 한 게임이었다. 로망이 느껴지는 게임. 센스가 느껴지는 게임. 나도 언젠가 이런 게임을 만들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