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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레더블 (The Incredibles, 2004) – 별다른 기대를 안 했는데, 유쾌하게 봤다.

픽사 스토리(the pixar story)에서 각 작품을 설명할 때, 인크레더블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캐릭터나 컨셉 때문이 아니다. 사실 그닥 땡기지 않는 캐릭터다. 그것이 아니라 ‘니모를 찾아서’로 역사상 최고 수익을 올리고 외부 인사인 브래드 버드를 초청해 만든 작품이기 때문이다. 예전 방식을 고수하고 자만하는 걸 막기 위해 디렉터로 외부 인사를 초청하는 과감한 결단. 그리고 당연하다는 듯 성공한 작품이다.

확 빨려드는 연출은 픽사를 향한 빠심을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미칠듯한 속도가 느껴지는 질주 씬. 진짜 시원시원하니 빠른 속도가 팍팍 느껴졌다.

각자 한 가지 특출한 능력을 갖추고 있는 가족이 그 기술을 조합해 위기를 헤쳐가는 모습에서 재미를 느낀다. 여기에는 멋진 팀워크에 대한 동경도 한몫했다. 그리고 뜬금없이 유닉스 철학이 생각났다.

별다른 기대를 안 하고 봤는데, 역시 픽사라는 말이 절로 나온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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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스토리 3 (toy story 3, 2010) – 방심하면 눈물 흘린다

오랜 픽사 팬이 아니라서 토이 스토리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선순위에서 밀려 1, 2를 안 봤는데, 아아~ 챙겨봐야겠구나. 옛날 생각도 나고 방심하다가 눈물 찔끔 흘릴 뻔 했다. 얘네들 이야기를 풀어가는 솜씨야 뭐 하도 일품이라 따로 할 말이 없다. 나중에 한 번 제대로 망하면 그때 썰을 풀어야지.

옛날 어른들은 꼬꼬마들이 영화 보고 싶다고 하면 우뢰매같이 어른이 보기엔 시시한 영화를 지루하게 봐야 했는데, 와~ 이건 꼬꼬마보다 어른이 더 좋아하겠다. 픽사여 영원해라~ 나도 나중에 자식들 데려갔을 때, 내가 더 재미있게 좀 보자.

언젠가는 실시간으로 토이 스토리가 보여준 퀄리티만큼 렌더링할 수 있겠지? 제길 개 렌더링보고 좌절. 나 진짜인 줄 알았어…

PS : 삐에로 처음 나올 때, 순간 빵~ 터졌다. 피규어 팔았음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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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 스토리(the pixar story) – 모든 3D 애니메이션이 성공한 회사

한 번쯤 실패할만한데, 만드는 3D 애니메이션마다 성공하는 기막힌 회사 픽사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다큐멘터리로 픽사의 문화에 대해 어찌 다 알 수 있겠느냐마는 다큐에 인상적인 것들이 있었다.

아침마다 영사실에 감독과 애니메이터들이 모이고 완성한 장면을 같이 보는데 이때 누구나 솔직하게 의견을 말할 수 있다. 원래 양키들은 교육을 이렇게 받기 때문에 이런 방식으로 피드백이 잘 되는지 모르겠다. 우리가 한다면 마음에 안 드는 장면이 있다고 하더라도 선뜻 자신의 의견을 말하기가 어려워 그저 감상 시간이 될 것 같기도 하다. 교육을 뭐 이렇게 받느니 양키는 원래 저렇다느니 이런 말은 다 때려치우고 이런 문화를 회사나 스튜디오에 정착시킬 수 있다면 오가는 피드백으로 작품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디렉터의 결정을 따라야 하는 건 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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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E (Wall-E, 2008, PIXAR)

이번에도 PIXAR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구나. 동물들에게 생명력을 불어 넣더니, 이제는 로봇에게까지 생명력을 불어 넣었다. 그것도 아주 멋지게. 덕분에 아주 흠뻑 빠져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

대사가 별로 필요 없구나. 월-E의 표정과 행동으로 감정을 전달한다. 이게 사랑스럽게 느껴지고 절실하게 느껴진다. 또한, 월-E가 아날로그적이고 구시대적인 로봇이어서 더 감정 전달이 쉬웠던 것 같다. 낭만과 로망을 기억하는 구형 로봇 윌-E.

최신 모델인데다가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진 매끈한 피부를 가진 ‘이브’는 그야말로 월-E에겐 하늘에서 떨어진 천사이다. 디지털 액정으로 보이는 그녀의 표정은 차갑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윌-E에게 마음을 연 후 그녀의 표정은 부드럽고 사랑스럽게 보인다. 같은 디지털 액정으로 보이는 똑같은 표정인데 말이다.

 

뭐니뭐니 해도 최고의 명대사는 “윌~~~~~~E”, “이~~~~~~~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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