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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바꾸는 글쓰기 공작소 – 글쓰기는 너무나 정밀한 공부이자 무척이나 원대한 공부

참 글 잘 쓰는 사람 보면 부럽다. 꾸준히 글을 쓰면 글쓰기가 늘지 않을까 해서 시작한 블로그. 조금씩 글쓰기가 느는 것 같기도 하지만, 아직 앞뒤가 안 맞고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지금 읽으면 도무지 알 수 있는 문장들이 많이 보이는 걸 보니 밀리미터 단위로 거의 안 느껴질 만큼 조금씩 늘다가 이제는 멈춰버린 것 같다. 그래 이럴 때 책을 읽는 거지. 글쓰기에 관한 책을 읽어서 몰랐던 걸 배우고 잊고 있던 걸 다시 환기시키자. 리뷰가 괜찮은 책들을 틈틈이 모아 놨는데, 제일 평이 좋았던 ‘나를 바꾸는 글쓰기 공작소’를 읽었다.

등단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현재 장르 글쓰기 교육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해서 완전 글쓰기를 생업으로 삼으려는 사람을 대상으로 쓰인 책 같았다. 나는 이런 생각 없고 그저 내 생각을 표현하는 글쓰기를 더 잘해보고 싶었을 뿐인데, 잘못 골랐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하지만 뒤로 넘어가니 글쓰기에 관한 지은이 생각, 글쓰기에 토양이 되어줄 독서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글쓰는 기술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루는 글쓰기에 대해 폭넓게 이야기하는 책이란 걸 알 수 있었다. 이렇게 얘기하던 중에 등단이나 현재 글쓰기 교육에 대한 비판이 나온 것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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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이공계는 글쓰기가 두렵다 – 약도를 그려라

이제까지 글쓰기가 어려웠던 것은 글을 잘 쓰려고 했기 때문이다. 글을 잘 쓰려면 그림을 잘 그리는 것과 같이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 사실 잘 쓴 글은 감정에 호소하는 ‘느낌’을 전달하는 글로써 사무적인 글에는 부적절한데, 기술자가 이러한 글을 쓰려고 하니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림 대신 약도를 그리면 된다. 기술자가 사무적으로 쓰는 글은 ‘주요 사실을 알기 쉽고 간결’하게 적으면 된다.

책을 읽으며 곰곰이 뒤를 돌아보니 항상 그림을 그리려고 노력해 온 내가 보인다. 알고 나니 내가 해야 하는 것은 간결하고 알아보기 쉬운 약도를 그리는 것이었다. 뭐~ 읽고 난 뒤 책 표지에 있는 말처럼 두려움에서 벗어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사회생활을 하면서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는 알겠다.

지은이가 주장하는 간결함이 책에 그대로 녹아 전체적인 내용이 다 간결하고 읽기 쉽다. 172 페이지밖에 되지 않지만 마치 대학교의 한 학기 수업을 들은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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