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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가 각각 독특한 능력을 갖춘 사람들의 이야기였다면 로스트 룸은 독특한 능력을 갖춘 물건들의 이야기. 이야기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선샤인 모텔 10번 방이 존재하게 되면서 시작된다. 우연히 모든 문을 열 수 있고 문을 통해서 어디든 갈 수 있는 모텔 10번방 열쇠를 가지게 된 밀러 형사가 로스트 룸에서 잃어버린 딸을 찾기 위해 필요한 물건들을 수집하는 이야기.

3부작에 신선한 소재. 끝마무리는 좀 아쉽지만 정말 재미있다. 늦은 시간에 보기 시작해서 출근 시간 때문에 간신히 다 보는 걸 참을 수 있었지만, 이르게만 봤으면 말려서 한방에 끝까지 볼 드라마.

물건으로 살아가는 것이 싫어서 죽여달라고 애원하는 보유자를 모텔 방에서 죽인 밀러 형사. 불로불사의 몸을 얻었지만, 자신과 다른 사람을 연결하는 모든 기억의 끈을 잃어버린 보유자의 운명을 밀러 형사는 예상을 깨고 이어받지 않는다. 보유자가 갇혀 있던 정신병실 안에서 밀러 형사가 자신이 보유자가 되면 모든 기억의 끈을 잊버리는지 물어봤을 때, 잘 모르겠다고 대답한 보유자 말대로 그럴 수도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일까? 아님 로스트 룸 밖에서는 파괴할 수 없지만 로스트룸 안에서는 파괴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하나의 물건인 보유자가 파괴되어서 보유자를 물려받고 자시고 할 것 없이 그냥 그걸로 끝난 것일까? 참.. 어렵고 모를 일이다.

이 모든 것을 되풀이하지 않게 하려고 밀러 형사는 마지막에 로스트룸 안에 10번방 키를 넣고 문을 닫는다. 그러나 잠시 후 다른 방이 열리면서 사라지지 않은 10번방 열쇠가 다시 나타난다. 방안에 아무렇게나 어질러 놓고 문을 닫았다 열면 원래 제자리로 돌아가 있던 다른 물건들과는 달리 로스트 룸이 아닌 다른 방에서 나타난 10번방 열쇠. 방안에 있던 사람이 어떤 현상에 의해 보유자가 되던 순간, 분명히 그 사람은 방안에 있었을 테니 열쇠는 방안에 있었을 것이다. 그렇다면 열쇠의 리셋 위치는 방안에 어느 공간이 맞을껀데… 그러나 다른 곳에 나타난다. 열쇠는 방안의 물건이 아니라는 것처럼..